첫 번째 프로젝트는 버렸다.
그런데 만드는 건 여전히 재미있었다.
그래서 바로 다음 생각을 했다.
‘이번에는 뭘 만들지?’
이번에도 Gemini에게 물었다.
조건은 분명했다.
“한번 만들어놓으면 별로 손대지 않아도 알아서 돈이 들어오는 거.”
쉽게 말하면,
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었다.
Gemini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줬다.
첫 번째는 프롬프트를 써서 온라인 몰에 파는 거였다.
‘음… 이건 좀.’
별로였다.
“다른 거.”
또 줬다.
“다른 거.”
마음에 드는 게 나올 때까지 계속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했다.
그러다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.
김프봇.
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코인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거래하는 프로그램이었다.
‘오… 이거 괜찮은데?’
자동으로 시세를 확인하고,
조건이 맞으면 알아서 거래한다.
잘 만들어놓으면 내가 계속 들여다보고 있지 않아도 된다.
내가 찾던 거였다.
이번에는 같은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
김프봇을 만들기로 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.
지난번 같은 main.py는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.
그래서 이번에는 처음부터 규칙을 정했다.
파일 하나에 다 넣지 말 것.
기능별로 나눌 것.
코드가 너무 커지지 않게 할 것.
그리고 말로만 하지 않고 아예 문서로 만들어뒀다.
그중 하나가 CORE_PRINCIPLES.md였다.
오늘 오랜만에 그 파일을 다시 열어봤다.
이런 내용이 있었다.
한 파일이 300줄을 넘지 않도록 작게 쪼갠다.
300줄.
숫자까지 딱 정해놨다.
보자마자 웃음이 났다.
첫 번째 프로젝트의 main.py가 어지간히 싫었던 모양이다.
그렇게 두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.
이번에는,
김프봇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