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6.08.25

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

첫 번째 프로젝트는 버렸다.

그런데 만드는 건 여전히 재미있었다.

그래서 바로 다음 생각을 했다.

‘이번에는 뭘 만들지?’

이번에도 Gemini에게 물었다.

조건은 분명했다.

“한번 만들어놓으면 별로 손대지 않아도 알아서 돈이 들어오는 거.”

쉽게 말하면,

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었다.

Gemini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줬다.

첫 번째는 프롬프트를 써서 온라인 몰에 파는 거였다.

‘음… 이건 좀.’

별로였다.

“다른 거.”

또 줬다.

“다른 거.”

마음에 드는 게 나올 때까지 계속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했다.

그러다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.

김프봇.

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코인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거래하는 프로그램이었다.

‘오… 이거 괜찮은데?’

자동으로 시세를 확인하고,

조건이 맞으면 알아서 거래한다.

잘 만들어놓으면 내가 계속 들여다보고 있지 않아도 된다.

내가 찾던 거였다.

이번에는 같은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

김프봇을 만들기로 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.

지난번 같은 main.py는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.

그래서 이번에는 처음부터 규칙을 정했다.

파일 하나에 다 넣지 말 것.

기능별로 나눌 것.

코드가 너무 커지지 않게 할 것.

그리고 말로만 하지 않고 아예 문서로 만들어뒀다.

그중 하나가 CORE_PRINCIPLES.md였다.

오늘 오랜만에 그 파일을 다시 열어봤다.

이런 내용이 있었다.

한 파일이 300줄을 넘지 않도록 작게 쪼갠다.

300줄.

숫자까지 딱 정해놨다.

보자마자 웃음이 났다.

첫 번째 프로젝트의 main.py가 어지간히 싫었던 모양이다.

그렇게 두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.

이번에는,

김프봇이었다.

main.py를 열어보고, 첫 프로젝트를 버렸다